/ 책 소개
우리는 누구나 나와의 관계에서, 타인과의 관계에서, 세상과의 관계에서 벗어나 살 수 없습니다. 그리고 관계 속에서 외롭기도 하고, 불안을 느끼기도 하고, 희망을 찾을 수 없기도 합니다. 저자는 이러한 관계를 통해 자신 안에서 버려진 채 있었던 감정과 생각들을 글과 그림으로 꺼내 보입니다. 이 책에서는 다른 책과 달리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한다고 말해주지 않습니다. 다만 당신도 느꼈을 그런 일상적인 흔한 감정과 생각들을 대신 말해 줍니다. 나에게 좋은 말이라며 이런저런 조언을 해주는 타인에게 속으로 ‘알았으니 그만해'라고 외치기도 하고, 멀티플레이어가 되어야 한다는 세상에 속으로 ‘하나도 이렇게 벅찬데' ‘그래서 난 하나만 할래'라며 말하기도 합니다. 작가는 이러한 외침을 단순히 글로만 말하는 것이 아니라 간결하면서 절제된 그림과 함께 말합니다. 이 책에서 글과 그림은 마치 핑퐁처럼 서로 대화를 주고받는 느낌이며, 이 대화 속에 독자가 끼어들어 생각할 수 있는 틈을 기꺼이 내어 줍니다.
/ 목차
너와 나, 마주 보고 이야기하다 .......8
01. 나, 나와 대화 .......................11
02. 나, 나의 무기력 ....................35
03. 타인, 너와의 관계 .................65
04. 세상, 바깥의 견고함 ............101
빛을 맛보다 ............................134
/ 책 속으로
시간은 항상 흐른다.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고, 햇볕은 따뜻해지고, 바람은 포근해 진다. 항상 봄은 오지만 그 따스함을 점점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된 순간, 이 얼음덩어리를 녹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방법을 모르겠다. 아마 앞으로 이 얼음덩어리는 더 단단해질 수도, 어느 순간 녹아 없어져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은 그냥 그렇게 지내봐야겠다. 얼음덩어리를 품은 채, 그렇지만 외면하지 말고. (p.10)
제목 : 저기, 우리 대화 좀 할까
글 그림 : 이유림
출판사 : 오후차
출간일 : 2022년 6월 1일
ISBN : 979-11-978866-0-7
판형 : 136 x 197 mm
제본 : 무선제본
쪽수 : 140p
가격 : 15,000원